모두가 함께 즐기는 건강한 취미 생활
[더 베스트 무용단]

코로나 이후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운동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고, 이제 우리 생활에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왕 하는 운동, 단순히 운동만이 아닌 즐겁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반짝이는 큐빅, 스팽글, 장식이 붙은 의상에 진한 무대메이크업을 하고 빠른 음악에 춤을 추는 벨리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춤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누구나 할 수는 없을 것 같은 운동 중 하나가 벨리댄스다. 그러나 벨리는 무엇보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댄스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바야흐로‘트로트 전성시대’인 현재, 벨리에 트로트를 접목한 퓨전벨리로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모두가 재밌게 즐기는 예술동호회가 있다. 트로트와 벨리를 접목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더 베스트 무용단>을 수년째 이끌고 있는 김명희 단장을 만나기 위해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 강릉을 방문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 저녁 시간이었지만 연습실은 이미 학생들이 모여 댄스 연습에 한창이었다.

Q.‘더 베스트 무용단' 동호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저희 <더 베스트 무용단> 동호회는 18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퓨전벨리 동호회입니다. 강릉시에 소속된 경로당, 사회복지시설과 야외버스킹 공연, 지역축제공연 등 지역에서 다양한 무대에 서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원예술동호회 사업을 통해‘트로트와 함께하는 미스·미스터트롯 Belly Dance' 공연을 명주예술마당에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Q. 동호회 회원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나요?

A.우선 제가 벨리댄스를 10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벨리의 매력에 빠져서 강사자격까지 취득하게 됐습니다. 그 후 지역 문화센터나 학교로 수업을 나갔는데요. 수업 후에 계속해서 벨리댄스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회원들로 구성됐어요. 회원들 역시 가볍게 시작했다가 벨리댄스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저에게 꾸준히 배워서 자격증과정까지 준비해서 강사자격을 갖춘 동호회 회원들이 벌써 10명입니다.

Q. 회원들도 강사 자격을 보유할 정도라면 본인들의 의지가 제일 컸겠지만 단장으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꼈을 것 같습니다.

A.네, 물론 회원들이 꾸준하게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강사까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 직업이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까 (김명희 단장은 댄스학원과 함께 수학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게 자연스럽고 편하고, 또 제가 잘하는 일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저는 가르칠 때 그 사람이 잘하는 부분을 발견해서 그 부분을 말해주면서 이끌어가는 편입니다. 그 사람의 개성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요. 그럼 자신감도 상승하면서 더욱 흥미를 느끼고 정말 재밌게 즐기면서 실력도 단기간에 좋아집니다.

Q.스승과 제자로 만나서 모두 강사자격을 갖추게 되었네요.

A.네, 그렇죠. 물론 회원들이 이렇게 성장하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제가 우리 동호회를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창단멤버들이 그대로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체생활의 중요성을 알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Q.벨리댄스는 보기엔 멋있지만 선뜻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운동으로 느껴지지 않는데요. 벨리댄스의 매력과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선뜻 운동으로 벨리댄스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한 번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고 신나게 즐기는 게 벨리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신감 향상은 물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도 있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저는 벨리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자 운동 위주로 가르치는데요. 운동효과는 높고 관절에는 무리가 많이 가지 않아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벨리댄스를 어려워하거나 선입견을 갖고 보시는 경우가 있어서 ‘더 베스트 무용단’에서는 남녀노소에게 친근한 트로트에 벨리댄스를 접목해서 조금 더 쉽고 재밌게 벨리댄스를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최근 트로트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밸리에 트로트를 접목 시킨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저는 처음부터 트로트를 접목한 퓨전벨리는 추구했습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트로트 열풍이 불면서 운 좋게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트로트는 예전에 색소폰팀과 콜라보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트로트 음악에 접목해보니 너무 신나고 좋았습니다. 트로트는 우리 전통 음악이잖아요.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동호회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면요?

A.누구나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 생활로 퓨전벨리를 더 많이 전파하고 싶습니다.

Q.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저는 강릉이 고향은 아니지만 강릉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게 정말 좋고 만족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강릉 지역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는 공연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지역 행사나 축하공연 무대는 물론이고, 지금 계획으로는 강릉과 관련된 음악들이 있는데요. 그 음악으로 강릉관광명소에서 공연을 하며 지역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그럼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더욱 다양하고 재밌게 즐기면서 강릉을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강릉에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로 인해 장소가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김명희 단장은 벨리댄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한마디 한 마디에 벨리와 동호회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그녀는 2022년 목표를‘강릉사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한 제약이 풀리면 강릉 노래로 강릉관광명소에서, 강릉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일을 ‘더 베스트 무용단’이 멋지게 해내기를 기대해본다.

더 베스트 무용단

■ 대표 : 김명희
■ 유형 : 나눔형
■ 모임장소 : 강원 강릉시 하슬라로 124-8상가동 201호 더베스트 댄스

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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