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걸 넘어서
[연극강사 남호섭]
여행은 화딱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화딱지 나는 코로나19에 위축된 생활을 한 지도 벌써 열 달. 어디라도 좋으니 아무 곳이나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이 울긋불긋 가을과 엮어 안달이 났다.
대유행 시대에 여행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향수이자 꿈이 아니던가!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 공항 라운지 등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동시에 자가격리란 단어의 묵직함이 먼저 머릿속을 차갑게 만드니 해외는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눈치감이자 민폐가 되어버렸다.
대부분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쉼이지만 내게 있어선 정신을 살찌우고 경제적 도움도 주는 총수입에 30% 해당하는 직업이었다.
여행이 사라진 아니 귀해진 오늘, 조금은 다른 여행을 떠나 볼까 한다.
야구모자와 선글라스 사이
2015년 불시에 찾아온 망막질환으로 시력을 잃고 인생의 새로운 여행을 하는 서른일곱 현업 연극배우 겸 강사 남호섭.
한창 연극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그를 보니 쓰고 있는 야구모자와 끼고 있는 선글라스가 참 잘 어울려 보였다. 잠시 그의 여행에 합승해 보자.
Q. 그 후 어떻게 지냈나?
악보를 보면서 연주할 수 없기에 곡을 외우기도 하고 즉흥적으로 연주도 해보며 작곡에도 스멀스멀 손을 대고 있다.
Q.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하게된 계기
Q. 사업 참여 후 생긴 고민이 있다면?
Q. 연극의 매력은?
Q. 강의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Q. 강의를 시작하고 나서 내게 미치는 영향
Q. 동아리엔 변화가 있나?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Q. 남호섭에게 예술가와란?
보인다는 것
2009년 12월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아바타에서 외계 종족 ‘나비’는 늘 I See You(아이 씨 유)란 인사를 한다. 눈치 챘겠지만 그 인사는 ‘당신을 느낍니다.’ 혹은 ‘당신을 이해합니다.’ 란 소통의 인사말이다. 하루하루 I See You를 실천하는 남호섭 강사를 보며 나의 마음 시력은 얼마나 될까? 란 부끄러운 의문이 든다. 완연한 가을 풍경이 계속되는 이즈음, 37세 완숙한 젊은 열기가 연습이 끝난 후 무대 위에서도 마음껏 발산되길 기대하자.
남호섭
강원 속초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 연극배우. 연극으로 소통하고 그 안에서 울림을 만들어내는 극단 ‘소울씨어터’의 대표.
임창식
올림푸스한국(주) 교육팀 강사. 여행잡지 ‘트래비’ 객원기자. ‘런시티 매거진‘ 포토그래퍼. ‘괌 마라톤’ 한국 공식 사진가. 평택포토페어 초대작가. 유튜브 채널 운영중 : 괴짜사진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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